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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진로설계 지원시스템이 학교에 시범 도입되고 있습니다.
2025년 진로 고민도 함께 해주는 인공지능 친구가 생겼습니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춘 수업 선택이 중요해진 가운데,
교육부에서는 'AI 진로설계 지원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복잡해진 과목 선택이나 진로 탐색 부담을 줄이고,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 로드맵을 보다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일부 고등학교에 시범 도입되었으며, 교육부는 오는 2026년부터 전국 고등학교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AI진로설계 지원시스템에 대해서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AI 진로설계 지원시스템 의미
AI 진로설계 지원시스템(일명 '에듀 AI')의 핵심은 개인 맞춤형 진로 설계입니다.
기존의 진로 상담이 교사의 경험과 제한된 정보에 의존했다면,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다음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을 분석해 줍니다.
- 과목 이수 현황 및 성취도
- 비교과 활동 참여 내역
- 진로 희망 분야, 성향 검사 결과
- 독서 활동, 수행 평가, 자기소개서 초안 등
이를 기반으로 AI는 해당 학생이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으며, 어떤 과목을 더 이수하면 유리한지,
어떤 활동이나 경시대회가 도움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의학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생명과학Ⅱ, 화학Ⅱ와 함께 '의료윤리', '생명과학 실험' 등의 과목을 추천하며,
관련 독서와 활동 정보도 함께 제공됩니다.
입시컨설팅을 AI가 대신해 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 A고등학교, AI 시스템 실제 활용 사례
서울 송파구의 A고등학교는 2025년 4월부터 에듀 AI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이 학교 2학년 김지은 학생은 진로를 두고 ‘환경공학’과 ‘심리학’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AI 분석 결과에서 “환경 보호 관련 사회적 행동에 대한 관심과 탐구 경향이 높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김지은 학생은 “심리학도 좋아했지만, 환경 쪽에서 더 많은 활동과 독서를 했다는 걸 AI가 분석해 줬고, 진로를 환경공학으로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담임교사와 함께 추천 과목과 활동 목록을 바탕으로 3학년 과목 선택표를 재작성하고, R&E(연구 활동) 주제도 환경 관련으로 선정했습니다. AI가 분석한 자료는 생기부 작성 시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 반응은?
교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서울 A고 진로부장 이재민 교사는 “학생이 먼저 자신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가져오면, 상담이 더 명확해지고 생산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AI 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스스로 고민하고 설계하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전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진로를 설계할 때 신뢰할 수 있는 참고 도구가 생겼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합니다. 특히 학생 스스로 ‘왜 이 과목을 선택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게 된 점이 자기주도 학습의 기반이 된다고 평가합니다.
남은 과제와 앞으로의 방향
에듀AI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있습니다.
첫째는 AI 알고리즘의 편향성 문제입니다. 과거 성적이나 활동 이력을 과도하게 반영할 경우, 새로운 도전을 차단할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정보 보호 이슈입니다. 학생의 민감한 정보가 서버에 저장되고 분석되기 때문에, 보안 시스템과 개인정보 처리 방침이 철저히 마련돼야 합니다.
교육부는 2025년 하반기부터 교사 대상 연수를 확대하고, ‘AI 진로상담 교사 매뉴얼’을 배포할 예정이며,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협업하여 알고리즘 개선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결론: 진로 교육의 새로운 미래, AI가 연다
AI 진로설계 지원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학생 중심 교육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진로를 ‘찍는’ 시대에서 ‘설계하는’ 시대로 바뀐 지금, 교육 현장에 필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시스템 기반입니다.
학생들이 보다 자신에게 맞는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AI와 사람이 함께 만드는 진로 교육의 길이 기대됩니다.